소리없이 다가오는 치주병
예방이 최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


“이번 기회에 아빠도 구강검사 받아 봐요”
딸의 치과치료에 보호자로 함께 온 아빠에게 엄마가 말했다.
“아프지도 않은데 무슨 검사야. 나는 지금까지 치과치료 받은 적도 없어.”
아빠는 그 동안 치아가 건강했고 지금도 불편한 곳이 없다며 거부했다.
“그래도 한번 받아보세요.”
엄마의 권유에 아빠는 마지못한 표정으로 진료실에 들어섰다.


진료실에서 몇 가지 질문을 하고 구강검사를 한 뒤 구내방사선 촬영을 했다. 치아는 건강했다. 그렇지만 치주병이 심하게 진행 중이었다. 치석이 많았고 잇몸이 내려앉아서 치아 뿌리가 드러난 치아도 있었다. 잇몸이 검붉은 부위는 방사선 사진 상에서 치조골이 없어지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대로 방치하면 치아 몇 개는 곧 뽑아야 할 것 같았다. 몇 가지 증상이 있었지만 심한 통증이 없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했다.

이 사례는 치과진료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연히 구강검진을 받아 치주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인 경우입니다. 치주병은 심한 통증이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또 증상이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져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주병은 심해지면 치아를 빼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개 치아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여러 개의 치아를 잃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심한 충격과 상실감에 빠지게 됩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치주병은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질병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든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병입니다. 치주병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예방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일입니다. 만약 이미 발병했다면 당장 치료를 시작하세요. 피할 수 없다면 정면승부를 하는 게 올바른 선택입니다.



출처 : 치아맨 구강건강 114~115페이지(악어미디어)
 
    도서명 : 치아맨 구강건강   |   저자 : 심수영
    발행일 : 2014년 9월 15일   |   발행처 : (주)악어미디어
 
기사작성일 |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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