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와 자연치아의 차이 - 치주인대
http://www.chikwa.net/92   주소복사 
겉으로 보이는 생김새는 거의 흡사하게 보이지만, 감춰진 내부를 살펴보면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치주인대’의 유무 입니다. 자연치아의 뿌리에는 ‘치주인대’라고 불리우는 얇은막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치조골(뼈)과 치근(치아뿌리)을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임플란트에는 그와 같은 ‘치주인대’가 없이 치조골에 직접 픽스쳐 나사가 박혀 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해주는 조직을 ‘인대’라고 하는데 그와 유사하게 뼈(치조골)와 치아뿌리(치근)를 연결하는 조직을 ‘치주인대’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자연치아에만 존재하는 매우 특별하고 고마운 조직입니다. 음식을 씹는 역할을 하는 치아에는 평생에 걸쳐 끊임없는 하중이 가해지는데 이 하중이 뼈에 직접 전달되지 않고 치주인대를 거쳐 뼈로 전해지기 때문에 치주인대는 일종의 완충장치의 역할을 해주는 셈입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외상을 받아서 자연 치아가 빠졌을 경우에, 빠진 치아를 우유나 식염수에 넣어서 치과로 빨리 달려가면 다시 재생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치주인대 때문입니다. 치근을 둘러싸고 있는 치주인대만 손상되지 않았다면 치아가 짧은 시간 동안 구강 밖으로 빠져 나왔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다시 원위치시켜서 치조골과 치근이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단,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져야 재생 성공률이 높아지며 통상 30분 정도 이내에 이루어진다면 거의 대부분의 치아를 살릴 수 있습니다.
치아뿌리와 뼈를 연결하는 치주인대

가끔, 방송 등을 통해 소개된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환자들에게 사랑니를 빼야겠다고 설명해 드리면 사랑니를 빼서 옮겨 심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금니에 문제가 생겨 발치하게 되었을 때에 사랑니가 건강하다면, 사랑니를 빼서 발치한 어금니 자리에 옮겨 심는 방법을 두고 하는 얘기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니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그와 같은 ‘치아 이식술’의 성공률을 예측해보고 나서 결정해야할 문제입니다.

또한, 신경치료(근관치료)를 시행한 치아의 뿌리 쪽에 염증이 생겼을 때 신경치료를 다시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마취하에 의도적으로 잠시동안 발치를 하여 뿌리에 대한 처치를 하고 다시 원위치시키는 술식도 있습니다. (일명 ‘치아 재식술’ 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치료들이 모두 가능한 이유는, 바로 치주인대라는 조직 덕분입니다. 치주인대가 살아 있으면 그것이 우리의 치아 뿌리를 뼈 속에 얼마든지 다시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이 가시나요?

그러므로 본인 또는 주변 사람들(특히,어린아이들)이 외상을 받아서 치아가 뿌리째 빠지는 사고를 당한다면, 절대로 치아의 뿌리 쪽이 손상받지 않도록 머리 부위를 손으로 잡고 우유나 식염수에 담근 채로 최대한 빨리 가까운 치과로 달려가셔야 합니다.
치아 주변조직의 신호등 - 치주인대

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표현하는 것들 중에서 이런 표현들이 있습니다.
“이가 솟은 것 같아요.” 또는 “이가 들뜬 것 같아요.”라는 표현입니다. 의사들이 환자의 증상을 묻고 듣는 문진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에 있어서 환자들이 의사에게 답을 말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사를 찾아갔을 때에는 본인이 느끼는 증상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가 솟는다는 환자들의 표현은 매우 정확한 묘사입니다. 실제로 이가 솟으니까요.

치아 뿌리 주변을 치주인대가 감싸고 있기 때문에 이 치주인대에 염증 현상이 생기면 붓게 됩니다. 우리의 피부에도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붓고 아픈 것처럼, 어떤 원인으로 인해 치주인대가 염증 상태에 빠지면 붓게 되고 그로 인해 치아가 위로 밀려 올라오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정도는 아주 미세한 단위 수준의 현상이므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픈 당사자 자신은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가 솟는다는 것은 치아 내부가 아닌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외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치근을 둘러싸고 있는 치아 주위 조직의 문제인 것이죠. 쉽게 생각하면 잇몸쪽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자연치아에만 존재하는 치주인대는 여러 가지측면에서 치아의 생사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조직이며 치아 주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우리에게 그 신호를 보내는 아주 소중한 조직입니다.



치아를 보호하는 완충장치 - 치주인대

결론적으로, 자연치아에는 치주인대라고 하는 완충장치가 있는 반면, 임플란트에는 그와 같은 완충장치가 없다는 것, 그것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일생동안 힘을 받는 우리 치아에 완충 장치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소중한 것입니다.

임플란트는 뼈와 직접적으로 붙어있기 때문에 씹는 힘이 과도해지면 임플란트 자체에도 무리가 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뼈에 전달되는 과도한 힘으로 인해 골흡수가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씹을 때 필요 이상으로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서양인들과 비교하면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들은 질기고 단단한 음식들이 유난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환자들은 더더욱 음식에 관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그렇지않고 건강한 자연치아를 가진 사람들과 똑같은 양상으로 음식을 씹게 되면 장기적으로 임플란트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제8장에서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도서명 : 치과의사가 전하는 임플란트와 치아건강   |   저자 : 임필, 심수영
    발행일 : 2017년 5월 3일   |   발행처 : (주)악어미디어
 
기사작성일 | 2018-09-14   
잘못된 내용이나 의견있으시면 메일 보내주세요. (E-MAIL : khyou@aker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의